이쁜이와 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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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r Description

최첨지네집으로머슴으로들어간용이는주인영감의딸이쁜이가마음에든다.하지만어느날이른아침꽃가마한채가최첨지짐에얼마동안지체하다가건넛마을로건너갔다.가마채멘사람들의다리가올때보다더욱무거워보이는것으로보아그속에이쁜이가탔음은분명한일이었다.

걷잡을수없는마음에날과밤으로술타령만하게된용이었다.그러다가얼마안되어최첨지가죽어버려서이쁜이얼굴이나한번더보자하는마음으로장사마당에를가게되었다.

새벽모든사람이곯아떨어졌을때,그집굴뚝모퉁에서새각시이쁜이가용이의품에안겨느껴울음을볼수있었다.


<책속에서>

이쁜이는용이가산등성이를넘어서보이지않을때에비로소밭에서나와걷기를시작하였다.그의바로뒤를따라갈용기는없었던까닭이다.그는조그마한산말랑이오솔그늘에앉아쉬며그밑골로내려가는용이의뒤를우두커니바라보고는,

“어쩌면…….”

하는의미있는감탄을한숨과한가지내기도하였다.그는집으로돌아와처마그늘이반이나점령한마당한옆에앉아먼저말린고추꼭지를다듬으며이생각저생각에마음이가을볕에나는잠자리날개같이가벼웁게납신거린다.

‘내가시집을간다면…….’

‘박서기(면서기다니던)같은사람……건넛마을정부자아들같은사람……용이…….’

그는여기이름에더생각을하고싶지도않았다.어떤면이더났다고작정할수도없었다.생각을중동무이에서끊어던지고말았다.그는새삼스럽게자기가너무나외로움을깨닫게되었다.

“어머니나살았더라면……용이같은오빠나하나있었더라면…….”

그는어떤때용이를“오빠,오빠”하고부르며속의말이라도하였으면여북좋으리라는생각이났었다.또어떤때는다만오빠라고부르기만하느니보다는용이의그힘있는두팔로자기를힘껏한번껴안아주었으면좋겠다는생각도났었다.

GENRE
Fiction & Literature
RELEASED
2022
3 March
LANGUAGE
KO
Korean
LENGTH
30
Pages
PUBLISHER
LEE HWANBOK
SIZE
9.6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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