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경쟁의 사회학 (Attention economy)
관심은 경제적 자원이다
Descripción editorial
관심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장 중요한 자본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이 글에서는 관심이 왜 자본이 될 수 있는지, 관심자본과 관련된 사회현상은 무엇이 있는지 다룰 것이다.
지금까지 돈에 대해 다방면으로 탐구가 이루어져왔다. 돈의 흐름을 연구하는 경제학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나는 인간의 관심(Attention) 또한 돈과 같이 희소하고 유용한 자본이라고 생각하며, 그렇기에 이것을 어떻게 분배하고 관리할지 연구하는 새로운 학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나는 관심을 자본화하여 연구하는 것이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가령 왕따나 은따 문제의 경우 학생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관심자본의 교환양상을 분석하여 누구에게 부정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누가 또래들의 무관심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왕따ㆍ은따 문제는 일종의 긍정적 관심자본을 획득하기 위한 경쟁시장으로 이해되어진다. 따라서 이 경쟁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따돌리면 안 된다’는 식의 당위적 윤리에 호소하는 것이 아닌, 학급 내 관심자본을 평등하게 분배시키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마치 돈의 경제에서 부자는 세금을 더 많이 내고 빈자는 복지혜택을 더 받아 부의 불평등을 줄이는 것처럼 말이다.
이 관심을 자본으로 보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나는 ‘인간의 정신적 노력’인 관심이 얼마나 희소하고 유용한지 이론적으로 살펴보려 한다. 만약 관심이 그 자체로 매우 유용하고 극히 제한되어있다면 관심을 사회적 자본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될 것이다. 사회학, 심리학, 행동경제학 등을 정보기술, 자본주의, 대중매체 등 현대 여러 상황과 연계해 설명하는 이 증명과정의 끝에서, 우리는 관심이야말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있어 가장 희소하고 가치 있는 자본임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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