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 가면 속의 시간 (로맨스소설) 가면 속의 시간

(로맨스소설) 가면 속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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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주의 첫 번째 사랑 이야기

 

사랑이라는 감정의 이중성. 

갈망……그리고 두려움.


미연은 친구 혁진의 제의를 받아들여 그의 가짜 애인 역할을 하기로 한다. 

거짓된 시간 속에서 미연을 처음 만난 진원은 미연에게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끼지만 

그녀를 혁진의 여자라 오해하고 거부하려 한다. 


하지만 진원의 이성을 배반한 본능이 미연을 끊임없이 갈망하게 되고 

미연 역시 진원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러나 사랑을 두려워하는 미연은 결국 가면 속의 시간 안에 머물기로 하는데…….


 

- 본문 속에서


그녀는 비로소 깨달았다. 자신이 한 가지 오류를 범했다는 사실을. 

그를 진실로 원한다는 것은 그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다. 

그녀를 파멸시킬 수 있는 권한.

그는 그녀를 사랑할 수도 있지만 그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 

바로 지금처럼.


더 이상의 상처와 고통은 싫었다. 끔찍했다. 이젠 너무 버거워 견딜 자신도 없었다. 

이대로 자신의 파멸을 자초하진 않을 것이다. 

고통을 수반하는 사랑 따윈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그녀를 파멸시킬 기회 따윈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 자신은 그녀가 필사적으로 지켜야했다. 

미연의 눈동자가 독기를 머금고 짙어졌다.


“이제야 알았어요? 난 항상 남자를 갈구하죠. 

당신 말대로, 내 몸엔 남자 없이는 살 수 없는 더러운 피가 흐르거든요.” 


그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딱딱하게 굳어졌다. 

그것이 만족스러워 그녀는 멈추지 않았다. 그녀는 최대한 신랄하게 말했다.


“이제 그만 가 보세요. 당신에겐 흥미를 잃어버렸으니까.” 


그녀를 뚫어지게 노려보던 그가 두 손을 꽉 움켜쥐었다. 마치 그녀를 때리기라도 할 것처럼. 

때린다 해도 어쩔 수 없어. 

그녀는 여전히 꼿꼿한 몸을 치켜세우고 당당하게 턱을 들었다. 

하지만 그는 몸을 돌려 현관으로 곧장 걸어갔다. 

그녀는 짧은 승리감에 도취되었다. 

그래. 그대로 가버려. 더 이상 다가오지 마.

그러면서도 가슴 한 구석이 무너져 내렸다. 

아니, 가지마. 가지 말아요. 이대로 날 두고 가지 말아요. 

그녀의 진심이 내부에서 메아리쳤다. 


하지만 그녀의 진심을 알 리 없는 그의 잔인한 말이 그녀의 귓가를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착각하지 마. 후회할 일을 하게 될까봐 가는 것뿐이니까. 

남자 없이는 살 수 없는 여자라고 했었나? 

잘 됐군. 그렇다면 이제부터 날 위한 암컷이 되도록 해. 나도 기꺼이 수컷이 되어 줄 테니.”

GENRE
Romance
RELEASED
2016
April 5
LANGUAGE
KO
Korean
LENGTH
172
Pages
PUBLISHER
Krbooks
SELLER
kim soo mi
SIZE
650.6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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