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 복수는 나의 것 (로맨스소설) 복수는 나의 것

(로맨스소설) 복수는 나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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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본문중에서


자신은겨우열여섯짜리계집아이였고그는대학생이었다.누구나사랑을꿈꿀수있었던사춘기소녀의사랑의열병이었지만자신의고립되다시피한생활속에서그에대한사랑은어쩌면당연한결과였는지도몰랐다.평소에는아무나다가설수없게차가운모습이었지만하나밖에없는여동생에게는언제나상냥하게웃어주곤했었다.몰래숨어서그들을바라보면서그의웃음이자신을향해주길꿈꾸었고자신에게도저런오빠가있었다면좋았을것이라는환상은어두운밤에젊은연인들의짙은키스를하는모습을훔쳐보면서여지없이깨져버렸었다.그여자를질투했었고그여자가입고있었던짧은미니스커트를자신이입으면어떤모습이될지상상하다가아직사춘기의통통한자신의몸매를증오하기도했었다.


그는곧잘여자친구의차를타고술에취해집에들어오기도했었다.차고위자신의방에서내려다보면언덕아래에돌담에기대아쉬운듯헤어지던그들이보였었다.그런밤이면현주의꿈속에서그는현주에게뜨겁게키스를해주었다.꿈에서깨어나면허탈감과부끄러움이몰려들어어리석은자신을미워했었다.그런꿈이반복되면서환상의강도는더해갔다.꿈에서키스만받아도부끄럽고놀라서백일몽에서깨어나얼굴을붉히더니나중에는반복되는꿈에서깨어나지않기를바랬었다.꿈속의그는현주의바램을받아주었었다.그녀가성숙해지면질수록그나이또래의성에대한환상을그가모두채워주고도남았었다.현실에서는가까이다가갈수도,말을걸어볼수도없는높은돌계단위의왕자님이었지만자신의꿈속에서는사랑을주는남자였다.


자신과같은나이였던정희가술에만취해들어온적도있었으나그는결코그녀에게화내지않았다.한번은잠결에누군가의고함소리에잠에서깨어난적이있었다.안채까지올라가려면꾀긴계단을거쳐가야했다.그계단에서집에들어가기싫다면서술에취해울부짖는정희를오래도록달래가다결국은들쳐업고올라가던그의뒷모습은자신의마음속에남자에대한환상을강렬하게심어주기충분했었다.그는열여섯살의계집아이의왕자가되기에는완벽할정도로모든것을갖추고있었다.잘생긴외모와아직어리기만한자신과는다르게그는이미남자라고불러도손색이없을만한대학생이었다.그는자신은절대그렇게될수없을것같은예쁜여자를수시로갈아치웠다.그가눈여겨볼만한늘씬한여자가자신은영원히될수없을것이란생각에괴로워했었다.이정우를향한갈망과애틋한사랑이일기장곳곳에자취를남기고있었다.어떤장에는그의이름을대신하여나의왕자님이란글이끝과시작을찾을수없도록빼곡히채워져있거나그를위한자작시까지있었다.


어떤날은별반특별할것없는그의행동들을세상에서가장특별하다는듯이회상하고있었고그의생일날이나의미있는날이면그에게주지못할작은선물들을포장했고시험기간에펜만들면그의이름을쓰고있고그의가족이나그가좋아하는사람들에게질투를느끼기도했었고아침에일어나서학교에갔다가집에와서그와한번만이라도우연히마주치길간절히기도했고평범한자신을특별하게포장하여그의키스를받는날을꿈꾸었었다.갈가리찢어버린일기장은자신의머리속에뚜렷이각인되어나날이추억의깊이를더하고있었다.그의사진뒤에쓰여있던작고깨알같은문구는자신이죽는날까지도잊을수없을것같았다.


*손끝으로원을그려봐네가그릴수있는한크게그걸뺀만큼널사랑해*


지금읽어보면유치하기짝이없는문구는한때유명했던대학생시인의시집표지에서보았던문구였다.팬시점노트속에서나볼만한문구가그의사진뒤에숨어있었다.누군가가볼수도있다는듯이더이상작게쓸수없을정도로깨알처럼작은글씨가어린소녀의갈망이얼마나컸을지짐작하게했다.자신이대학생이되어서읽었던책들중에시집따위는없었다.예나지금이나그녀가원했던것은단한가지오로지그였을뿐이었다.


그에대한이룰수없는사랑을!

그에대한복수를!

GENRE
Romance
RELEASED
2016
March 24
LANGUAGE
KO
Korean
LENGTH
427
Pages
PUBLISHER
Krbooks
SELLER
kim soo mi
SIZE
409.6
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