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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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만인의 연인이며 배우로의 삶을 즐기는 은우.

이대로 계속 배우 일을 하며 지내고 싶으나, 주변 상황이 그를 그렇게 두지않는다.

집안 사업을 이을 생각도 결혼 생각도 없는 그에게

사업을 잇고 싶지 않으면 결혼이라도 해서 대를 이으라는 피할 수 없는 말이 떨어지고

궁여지책 끝에 은우는 습관처럼 만나고 지냈던 친구, 하채현에게 청혼을 한다.


“너도 남자를 원하는 건 아니잖아. 

결혼만 할 뿐 내 아내가 될 필요는 없어. 물론 나도 네 남편이 되지는 않을 거야. 

한 집에서 함께 살 뿐 우린 지금까지 그래 왔던 것처럼 친구로 지내면 돼.”


오랜 시간 은우를 짝사랑해 왔으나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일찍이 체념한 채현.

게다가 결혼에 대한 회의마저 있었기에 채현은 싱글맘으로 살 결심을 하는데.

그걸 알아 버린 은우가 싱글맘이 될 수 있게 도와줄 테니

그 대신 당분간 가짜 결혼을 하자고 한다.


‘어차피 가질 아이라면 내가 사랑하는 남자의 아이를 갖는 게 좋지 않을까?

어차피 진심이 아닌 결혼이라 해도 사랑했던, 아니 지금도 사랑하고 있는 이 남자 곁에 있을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거 아닐까? 

어차피 싱글맘이 될 거라면……그게,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