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 신부를 빼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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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랑 자고 싶어요.”


고백을 거절했던 여자, 서연에게서 돌연

뜻밖의 부탁을 듣게 된 남자, 지완.


조만간 원치 않는 결혼을 한다면서,

어차피 하게 될 첫 경험을 의미 있는 사람과 하고 싶다고

부탁해 오는 서연을 이해 못 하는 지완이었으나,

술에 취해, 그녀의 사연에 취해

지완은 그녀와 충동적인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그 이후, 서연을 도무지 머리에서 지우지 못하는데…….


“다시 한 번 더 널 만나고 싶었어.”

“내가 보고 싶은 게 아니라 내 몸이 생각나는 거겠죠.”

“둘 다야.”

“…….”

“그리고 한 가지 물어볼 것도 있고.”

“뭐가 궁금해요?”

“그 결혼. 왜 하게 된 건지 궁금해서.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하고의 그 결혼 말이야.”

“내가 꼭 오빠에게 그걸 말해 줘야 될 의무는 없잖아요. 그걸 말한다고 해서 우리 관계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

“그리고 그건 핑계겠죠. 오빠가 진짜 원하는 건 내 몸 아닌가요?”

“좋아. 솔직하게 말하겠어.”

“…….”

“너하고 한 번 더 자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