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감상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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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에게도 느끼지 못하는 불감증 여자
영화관에서 감각을 되찾다
스물다섯, 영화관 바이저인 상은은 보기에는 단아하고 모든 이들이 이상형으로 꼽을 만큼 완벽한 여자다. 하지만 그녀에게 아무도 모르는 하나의 비밀이 있었으니…… 그녀는 영화관에서의 원나잇 매니아란 사실이다. 다른 곳에서의 섹스보다 직장에서의 섹스에 오르가즘을 느끼는 그녀건만, 그런 당찬 상은을 막는 남자가 나타났으니 바로 신입 정진이었다.
“바이저님 이런 여자였어요?”
살짝 긴장된 느낌이 들었다. 이 녀석이 또 그냥 무대포로 달려드는 건지 뭘 본건지 긴장되긴 했지만 아닌 척 하려고 애를 썼다.
“무슨 소릴 하고 싶은 건데?”
“나 다 봤어요. 1관으로 들어가던 모습.”
순간 쿵하고 무언가로 맞은 느낌이었다. 이 녀석이 오늘 마감근무라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설마 했었는데 녀석의 표정을 보아하니 내가 상영관 안에서 한 행동을 모두 다 본 얼굴이었다.
자신보다 네 살이나 어린 연하남에게 결코 마음이 가지 않았기에 도도하게 차버렸다. 하지만 이게 웬걸. 두 번 다시 잊을 수 없었던 극장에서의 야릇한 원나잇을 다른 사람도 아닌 정진에게 들켜버리고 말았다. 자신에게 실망을 했네 어쩌네 하는 그이건만, 결국 어쩔 수 없는 남자였던 정진마저 거절할 수 없는 하나의 제안을 하고 마는데……
해서는 안 될, 하지만 한번씩 꿈꾸는 <은밀한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