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 욕망의 가이드라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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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서 연인으로, 그리고 남편으로

그랬던 이를 잃고 여자로서의 삶을 버리고

바삐 살고자 애쓰는 그녀, 보라.


그런 그녀를 자꾸 건드리는 남자, 도진


제 오빠의 절친이자, 올케의 동생인 도진에게

알 수 없는 뭔가를 느껴 되도록 피하려 했건만,

결국 도진이 귀국해 그녀가 지내는 집에 나타나면서

보라는 도진으로 말미암아

알 수 없는 뭔가를 시나브로 깨닫기 시작하는데…….


“날 편하게 대해 봐.”

“편하지 않은데 어떻게 억지로 편하게 대해요. 그건 연기죠.”

“그러니까, 연기하지 말고 솔직하게 해. 그럼 그대로 보여 주면 되는 거야. 너 날 남자로 의식하고 있잖아.”

“아니라고 했잖아요.”

“그럼 증명해 보라니까, 그런데 증명하려고 들면 들수록 넌 점점 깨닫게 될 거야. 지금까지 용케도 의식이 무의식을 지배했지만 이제 네가 지금까지 꾹꾹 누르고 감추려고 들었던 무의식이 의식을 지배하게 될 거야.”

“그러니까, 내 무의식이 도진 오빠를 남자로 생각한다는 건가요?”

“생각보다는 느끼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