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 체크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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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ción edito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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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우연한 만남, 그리고 의도된 거래.
하지만 그와의 거래에 사랑이라는 감정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본문 중에서-
“왜 제 거래를 수락하신 거죠? 거절할 수도 있었을 텐데.”
“하가연 씨의 당당한 태도가 마음에 들었으니까.
충분히 비굴해질 수 있는 상황임에도 오만하다 여겨질 정도로 당당한 모습이
내가 만들어 내고 싶었던 우리 브랜드의 이미지와 정확히 맞아떨어졌어요.
그래서 수락한 겁니다.”
자괴감에 속은 썩어 문드러질지언정 겉으로나마 당당해보였다니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 하려나.
“질문 한 가지 더. 만약 내가 모델 일 대신 원 나잇 스탠드를 제안했다면 어떻게 할 생각이었어요?”
난감한 질문을 태서는 퍽이나 태연자약하게 물었다.
아마도 그녀가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심술궂은 마음이 있나 본데,
유감스럽게도 가연은 그의 장난에 장단 맞춰 놀아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이미 결정이 난 일에 쓸데없는 가정을 끼워 맞추는 건 무의미한 일 아닌가요? 한 번 시위를 떠난 화살은 되돌아오는 법이 없죠.”
“퍼펙트, 우문현답이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