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 초콜릿, 양파, 눈물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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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2008년 9월에 종이책으로 이미 출간된 작품입니다.
# 대화, 하나
“선생님, 좋아해도 되요?”
“아니, 안 돼.”
“진솔아. 나 좀 다시 받아주면 안 되냐?”
“싫어.”
“선생님, 선생님은 시우 선배하고 삼촌 중에 누가 더 좋아요?”
“명희 씨, 난 명희 씨가 제일 좋아.”
언제나 이들의 대화는 이런 식이다.
# 대화, 둘
“진솔아, 너한테 첫사랑은 어떤 맛이었냐?”
“……”
“대답하기 싫으시다?
할 수 없지, 뭐.
전에 어디서 보니까
첫사랑 맛이 달콤쌉싸름한 초콜릿 같다고 하던데.
나한테는 맵고 알싸하지만,
그래도 아리고 달콤한 양파.
딱 그 맛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그 맛이고.”
“아, 그러셔?”
“선생님, 전 달콤하고 달콤한 솜사탕이요.
그런데 다 먹고 나면 왠지 허무해요.
제가 딱 지금 그 심정이에요.
제 첫사랑 맛은 딱 솜사탕이에요.”
“난 눈물. 지독히 짠 눈물, 아프고 아픈 눈물.”
진솔의 진저리 난 표정에 주변 사람들은 다 할 말을 잃었다.
사랑의 덧없음을 알기에
또다시 울기 싫은 여자, 강진솔.
없으면 못 살겠기에
죽어도 되찾고 싶은 남자, 진명우.
애달픈 눈물에 가슴이 찢어져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남자, 윤시우.
사랑을 잃고,
사랑에 아파하며,
사랑 때문에 우는 이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