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 침대 속의 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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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회식 날 다음 아침, 옆에 있는 낯선 남자를 보곤 기겁을 한 성희.

술이 과하게 취해 그만 일을 저지르고 만 것이다.

당황한 성희는 상대의 얼굴을 볼 생각도 하지 않고 일단 도망부터 치는데.


그렇게 끝난 줄 알았는데……

키도 작고 말수도 없고 어두침침한 분위기의 류세진이 

그녀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닌가!


“그럼 우리가 같이 잔 거 실장이 알아도 되나?”


일을 쳐도 잘생기고 능력 좋아 보이는 실장이 아니라

류세진이란 인간과 일을 치다니.


전부 지워 버리고 잊고 싶은 성희에게 세진은

실장에게 그 일을 비밀로 해 주는 대신 다른 제안을 한다.


“성희 씨가 그날 밤 일을 하나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건 

나한테도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니까, 하룻밤만 더 해요. 

그러고 나서도 성희 씨가 내가 마음에 안 든다면, 전부 다 없던 일로 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