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 사랑, 벗어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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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못난 아비의 잘못과 비뚤어진 어른의 원한으로

제 이름이 아닌 남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그녀, 은비.


마치 하루살이처럼 그날 하루하루를 형사로서 거칠게 살던

은비에게 오랜 시간 떨어져 있던 한 남자가 돌아온다.


남의 이름으로 살아가는 은비의 법률상 오빠이자,

그녀의 가슴에 깊게 각인되어 떨어트릴 수 없는 남자, 한제가.


그리고 벗어날 수 없는 감정이라는 인력에 끌려

은비는 다시 한제의 품으로 스스로 들어가고 마는데…….


“좋긴 뭐가 좋아? 내 마음이 바뀔 거라는데, 지금은 이렇게 앞에 서 있어도 곧 마음이 바뀔 거라는데 뭐가 그리 좋아?”

“너라서.”

“염병, 누가 예술가 아니랄까 봐 말끝마다 닭살이 돋아. 나랑 안 맞아. 알아? 넌 나랑 안 맞는다고.”

“그래, 알아.”

“그런데 왜 이러는 건데?”

“사랑하니까.”

“나에게 사랑이 가당키나 해?”

“너라서 사랑해.”

“우리에게 사랑이 가당키나 하냐고,”

“네가 바라는 게 뭐야?”

“네가 내 눈앞에서 사라지는 거.”

“그럼 행복할 것 같아? 내가 네 눈앞에서 사라져 주면 네가 행복하겠냐고. 그렇다면 기꺼이…….”

“아니.”

.

.

“그래. 아니야, 네가 있어도 없어도 불행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