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 위험한 도발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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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아버지의 유언 같은 말들로

사랑을 믿지 않는 남자, 강일.


할아버지의 강압적인 결혼 압박에

돈으로 애만 낳을 여자를 찾을 계획까지 했던

강일의 앞에 앳된 여자아이가 불쑥 끼어든다.


“그 일, 제가 하면 안 될까요?”


그렇게 어린 얼굴과 달리 스물셋인 정다미는

강일의 눈에 띄어 각인이 되었고,

자꾸만 그에게 안 좋은 모습을 보이게 되면서

두 사람의 미운 정은 야금야금 다른 색으로

서로의 가슴을 물들이기 시작하는데…….


“왜 제가 보고 싶었는데요.”

“보고 싶은데 이유가 왜 필요해? 그냥 마음 따라가는 거지.”

“…….”

“넌 보고 싶은데도 이유가 있나 보다?”

“아니, 뭐 그냥…….”

“봐 봐? 너도 딱히 이유가 없잖아.”

“…….”

“원래 감정에는 이유를 달면 안 되는 거야. 그냥 느끼고 행동하는 거지. 그러다 보면 이유가 생기는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