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1

강남에 숨어있는 ‘펜트하우스’, 그곳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뜨거운 사랑



세계 10위 안에 드는 거대 기업, GK그룹 총수 김준혁의 아버지가 준비한 약혼 선물은 다름 아닌 펜트하우스. 강남 한복판에 숨어 있는 펜트하우스에서 김준혁과 차윤희의 짜릿하고 낭만적인 신혼생활이 시작된다.


신의 손이라 불리던 외과계의 전설, 황중택 교수의 외손자 준혁은 그의 뛰어난 능력을 고스란히 물려받았지만 아버지가 회장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그 뒤를 이어 GK그룹의 총수 자리에 앉게 된다. 윤희 역시 대한병원 인턴에서 글로벌 기업 GK의 안주인이 된다. 오랜 시간 지켜온 인연. 서로의 사랑을 시험하게 했던 아픈 과거를 이겨내고 두 사람은 운명으로 짝 지어진다. 준혁의 누나, 유리의 짓궂은 장난으로 신혼여행을 무인도에서 보내게 되었지만 그조차도 그들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다.


한편, 윤희에 대한 마음을 추스르고 자신의 진짜 사랑을 찾고 있는, 준혁의 절친한 친구 상민에게 비로소 운명이 손짓을 한다. 서로의 이름도, 얼굴도 알지 못하지만 마찬가지로 상민을 찾아 헤매던 아영을 우연히 만나게 된 것이다. 그러나 그녀를 직감적으로 알아본 상민과 달리, 아영은 상민을 알아보지 못한다.

두 사람이 기억하는 건 오로지 처음 서로를 안았을 때 느꼈던 따스함과 부드러움, 설명할 수 없는 감정뿐이라서 서로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는 확신할 수가 없다. 더구나 국정원장의 딸로 알려진 아영 주위엔 보디가드가 늘 붙어 있어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상민은 아영의 보디가드로 취직해 그녀 곁으로 다가선다. 그 과정에서 윤 비서와 준혁이 그를 돕는다.


윤 비서는 준혁을 도와 GK그룹의 실질적 경영인으로 일에 몰두한다. 그러나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은 준혁의 안위와 행복이다. 그걸 위해서는 준혁이 사랑하는 이들까지 배려하고 신경 써야 한다는 걸 윤 비서는 잘 알고 있다. 특히 윤희는 1순위다. 이제부터는 자기보다 윤희의 의사가 더 중요하다는 준혁의 당부가 있은 후, 윤 비서는 윤희의 은밀한 부탁을 듣고 함께 일을 꾸민다. 윤 비서의 배신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준혁은 그 덕분에 황홀한 경험을 하게 된다.


서로가 서로에게 운명 지어진 이들의 사랑은 그렇게 조금씩 열매를 맺어 가는데, 명성그룹 이명호만이 비극을 되풀이한다. 차윤희를 준혁에게 빼앗기고 분에 못 이겨 술잔만 기울이다가 그는 우연히 아영을 만나게 되고, 또다시 그녀에게 빠져든다. 그의 상대가 준혁에 이어 상민이 될 거라는 건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새로운 감정에 들뜬 이명호는 아영에게 접근한다.


과거와 다른 세계를 넘나들며 단단하게 맺어진 사슬 같은 사랑의 힘. 준혁과 윤희, 상민과 아영의 그 힘은 현실에서 더 뜨겁게 타오른다. 너무 사랑해서 고통스럽고, 그것이 축복 같다가 한편으로는 저주 같기도 한 그들의 하루하루는 희락과 고통으로 가득 차 있다.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그 열기가 느껴지는 그들의 이야기가 ‘닥터스 로맨스 3부’ 펜트하우스에서 계속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