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조
-
- $99.00
-
- $99.00
Descripción editorial
가혹한 상상력으로 말을 거는 작가 김희진의 첫 소설집. 장편소설 『고양이 호텔』과 『옷의 시간들』을 통해 소통과 관계의 문제를 다루어 온 작가 김희진의 첫 번째 소설집. 이번 소설집은 입에서 빠져나온 혀들이 공중에 둥둥 떠다니며 말 못하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독특한 알레고리 소설이자 등단작이기도 한 「혀」를 비롯해 욕조에서 잠을 청하며 불면증을 달래는 여자를 다룬 「욕조」, 해바라기 공포증이 있는 사람을 하루 종일 해바라기가 보이는 창가에 앉혀 놓고 고문하는 이야기 「해바라기밭」, 옆집 여자를 동경한 나머지 몰래 그녀의 집을 드나들고 그녀를 상상하며 도시 여자가 되고 싶어 하는 여자의 욕망을 그린 「면도」, 붉은색을 먹어 치움으로써 붉은색과 관련된 모든 의미를 세상에서 삭제해 버리는 「붉은색을 먹다」 등 독특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여덟 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었다. 독자들은 공포와 폭력이 일반적인 정서가 될 수밖에 없는 세계에 대한 급진적이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김희진 특유의 상상력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