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 열락의 정원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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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 당신이 나를 짐승으로 만들어 밟았으니 앞으로도 짐승밖에는 가지지 못할 것이오.
오라비에게 벗어나고자 도주를 하던 서우.
한 남자에게 붙잡혀 집으로 다시 끌려갔지만
그는 서우를 그 자리에서 사버렸다.
이대로 노나라로 끌려갈 수는 없었다.
그에게 인정을 바랐으나
그가 내민 것은 그 대신 자신을 내놓으라는 거래였다.
- 내가 너더러 언제 다른 것을 다오 하였느냐? 날 연모라도 하여 달랬더냐?
그 조그만 머릿속으로 날카로운 비수를 들어
날 찌르고 목을 조르는 꿈이라도 실컷 꾸려무나.
하여도 난 내가 가질 수 있는 것만 가지면 그뿐이다.
안라국 최고의 거상 마름소랑.
구척장신에 적안, 잔뜩 뻗혀오른 머리칼의 무서운 외모만큼이나
무자비하다는 소문의 남자.
그런 그의 수중에 떨어진 여자가
맑고 정갈한 얼굴로 그를 천한 장사치라 모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