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 욕망에 삼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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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비어 있던 기획실 실장에

친구이자 본부장인 종혁의 이복형, 무혁이 임명된다.


그들 형제 사이에 뭐가 있든 없든,

태씨 집안에 엮여 봤자 피곤하기만 하다는 걸 아는 수연은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무혁을 대하려 한다.


하지만 마음과 달리, 종혁의 어머니는

그녀를 대놓고 무혁을 감시할 스파이로 낙점하질 않나,

무혁은 쉴 새 없이 일 폭풍을 일으켜 그녀를 피곤하게 하고,

게다가 다른 쪽으로까지 그녀에게 접근해 오기 시작하는데….


“나 류 과장한테 관심 있어. 동료나 아랫사람 말고 여자로.”

“…….”

“류 과장은 나 어때? 상사 말고 남자로.”

“말씀드렸잖아요. 직장에 최대한 오래 붙어 있는 게 제 인생의 빅 픽처라고.”

“왜? 사귀다 싫증 나면 쫓아내기라도 할까 봐? 류 과장 눈엔 내가 그 정도 인간으로밖에 안 보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