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 운우(雲雨)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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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태어나기 직전, 아비에게 매정히 버림 받은 진가유.

가유는 어미 자신처럼 만들고 싶지 않은 어미의 바람에 따라 남자로 자라게 된다.

어릴 적에는 남자로 자라는 것에 불만이 있었으나, 이젠 그런 것도 없었다.

그저 바라는 것은 그녀 때문에 온갖 고생을 하는 어미를 편하게 해 주는 것.

그랬는데, 우연히 만난 한 사내와의 우발적인 일이 그녀의 인생을 뒤집었다.


하필이면 그 사내가 황자이고, 자신의 주군이 될 줄이야.

게다가 주군을 비에 젖듯이 조금씩 마음에 품게 될 줄이야.


‘제가 만약 여인이라면 저를 바라봐 주시겠습니까?’


남자로, 주군의 그림자로 있어야 하는데 커져 가는 마음을 금할 길이 없는 가유.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림자로 그를 지키는 것뿐이다.


태어나마자 어미에게 외면을 받은 황자 류신휘.

애타게 바라는 모정을 받지 못한 만큼 비틀리고 매정한 성정의 소유자로 자라는데.

우습지도 않은 우발적인 일을 계기로 제 속내를 잘 이해해 주는 상대를 만났다.

실력이 제법인지라 제 그림자로 삼아 조금씩 마음을 주게 되었다.

어디까지나 신뢰의 마음이었을 뿐인데, 그 마음이 그도 모르게 변하기 시작했다.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하고, 옆에 계속 두고 싶고.

가유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싶은 독점욕마저 서서히 느끼게 되는데...


“취향이 너로 바뀌었다, 애송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