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름다운 날에 4/4 우리 아름다운 날에 4/4

우리 아름다운 날에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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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작가님 개인카페에서 소장본으로 출간된 작품으로, 소장본 그대로  전자책으로 출간됩니다.


제4부  우리 아름다운 날에 2


우리 아름다운 날에, 그 남은 이야기……. 


====================================================


고등학교 2학년.

어리다고도, 다 컸다고도 할 수 없는,

이때 시작된 사랑으로 평생을 사는 이들.


-

나 있잖아, 지금 너의 아내가 되고 싶단 생각을 했어. 

너의 여자가 아니라 너의 아내. 

그래서 널 닮은 아이들도 많이 낳고 서로 아끼고 위해주면서, 

우리 엄마랑 아빠가 그랬던 것처럼 

서로 쓰러지지 않게 받쳐주고 나란히 걸어가는 거야. 

눈물이 흐를 땐 서로 닦아주고……, 

그러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 

그럼 정말 멋질 거야. 그치?


-

사랑해. 아무리 말해도 모자라지만……. 

알지? 난 너 아니면 안 된다는 거. 

너한텐 턱없이 부족한 남자지만 

너라면 날 쓸모 있는 남자로 만들어 줄 거야. 

그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은재와 서현.


예쁘지만 가볍지 않고, 수줍지만 강한,

이들의 사랑이야기가 열립니다.


-본문 중에서


은재는 숨을 고르며 눈을 크게 뜨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가슴을 빨아들이는 탐욕스런 입술에는 도저히 감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허리를 끌어안은 팔에 손톱을 세우며 밀어내 보았지만 온몸이 그의 몸속으로 함께 끌려 들어가는 기분이었다.


“은재야, 눈 떠봐. 좀 오래 버티는가 했더니 15분이야.”


문득 웃음소리와 함께 서현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처음에 급격하게 시작되었던 애무는 어느새 느리고 부드럽게 바뀌어 있었다. 은재는 긴 숨을 내쉬며 뒤로 힘껏 젖히고 있던 몸을 천천히 세웠다. 아직 절정에 이르지 않아 몸은 유연했지만 중간에 멈춘 것이 약간은 불만스러운 듯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서현은 그런 은재의 몸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천천히 하자고. 니가 기절하는 건 원하지 않아.”


지환을 낳은 다음엔 서현은 늘 조심스러웠다. 최대한 은재의 몸을 아끼기 위해서라도 가끔씩은 중간에 멈추어 숨을 돌리기도 했고 격렬한 사랑은 자제해 왔다. 대신 천천히 오래, 그리고 더 섬세한 방법으로 사랑을 나누려고 애썼다. 그런데 오히려 그것이 더 만족스러웠다. 급격하게 에너지가 고갈되는 느낌도 없었고 사랑을 나눈 후에도 여운이 오래 오래 남았기 때문이다. 서현은 엉덩이를 어루만지던 손을 위쪽으로 움직였다. 옆구리부터 겨드랑이 안쪽까지 천천히 쓸어 올리자 은재의 팔이 넓게 수평으로 들렸다. 두 팔이 올라가자 풍만해진 가슴도 함께 하얗게 솟아올라 불빛 아래의 나신은 부드럽게 빛났다. 서현은 누운 채 그렇게 그 모습을 찬찬히 뜯어보았다.


“창피해. 팔 내리면 안 될까?”


몸이 펼쳐지자 흉터도 덩달아 잘 보이게 되었다. 은재는 몸을 훑어보는 서현의 시선에 민망해져서 몸을 움츠리며 말했다. 그러나 서현은 그대로 은재의 두 팔을 받친 채 말했다.


“이게 다 깃털이면 좋겠다. 너한테 큰 날개를 달아주고 싶었는데, 높이 높이 날수 있게 말이야.”


“콘도르처럼?”


은재도 난감한 표정을 거두고 기쁘게 웃었다.


“그래, 콘도르! 어릴 때 본 적 있어. 엄청 커서 꼭 까만 비행기 같았지.”


“콘도르보다는 이 날개가 더 좋은 걸? 주인이 부르면 멀리서도 알아듣고 쌩 하니 날아올 수 있잖아. 더 큰 건 필요 없어, 자기 팔 위에 앉을 수가 없으니까.”


그는 이미 그녀에게 멋진 날개를 달아주었다. 세상에서 제일 큰 것은 아니었지만, 언제든 날개를 접고 그녀가 좋아하는 나뭇가지에 앉을 수 있는 강하고 부드러운 매의 날개를 주었다. 은재는 금방 장난기가 가득한 얼굴로 팔을 펼친 채 펄럭거리며 날갯짓을 했다.

GENRE
Romantische fictie
UITGEGEVEN
2016
30 maart
TAAL
KO
Koreaans
LENGTE
537
Pagina's
UITGEVER
Krbooks
GROOTTE
1,3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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