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 짐승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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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랑 결혼하려고 하는 겁니까?”

“돈이 필요해서요.”


첫 만남부터 결혼의 이유를 당돌히 말하던 그녀, 아린.


“좋습니다. 결혼합시다.”


유산을 받기 위해 계약 결혼이 필요했던 도윤에게

아린은 딱 맞는 결혼 상대였다.


계약 조건은 두 가지,

6개월 뒤 깔끔하게 헤어지는 것과

일주일에 한 번 관계를 갖는 것.

시작부터 모든 게 깔끔했고 완벽했다.


두 사람의 부부 관계가 생각보다 더 황홀했다는 것을 제외하면.


그리고 그 황홀한 부부 관계가 계약에 불과했던 결혼을

차츰 뒤흔들어 버리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