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llumination of Awe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자신을 잃어버린 

당신을 위한 새로운 시도의 소설 


감성의 벼랑 끝에서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위대함이란 무엇인가? 과연 어떠한 깨달음이 한 사람의 평범한 인생을 위대한 반열의 올려놓을 수 있는가? 전율이 몰아쳐서 코에서는 콧물이, 눈에서는 눈물이, 온몸은 땀으로 적셔지는 경험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찾아오는 것일까? 한 인생을 바꾸는 그 순간은 어떠한 경험이며, 그 순간이 온다면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열정을 잃어버린 기계적인 가슴의 당신 


소설의 그는 대한민국처럼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미성숙 자아이다. 그는 이 나라처럼 오직 성장만을 위해 급하게 달리느라 자신의 자아가 상하는 것을 돌볼 겨눌 이 없었다. 그는 자신의 조각들을 잃어버렸음에도 무엇이 잘못됐는지도 모르는 체 사춘기의 성장통을 앓고 있다. 격하게 소용돌이치는 문화의 속에서 그의 자아는 잠에서 깨어 세상에 눈을 뜨려고 한다. (ch.1, 2) 


그는 경쟁 사회의 우위를 쟁취하기 위해 무조건 빨리 질주하고 있다. 그는 대학 진학을 위한 고등학교 생활을 마치고 명문대학교에 들어가 상류사회에 자연히 연결되지만, 세상을 배우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한다. 사회를 변화시키는 주도자가 되고 싶은 그의 야심과는 달리, 그는 항상 교체될 수 있는 하나의 소모부품에 불과한 존재라는 것만 깨닫는다. 그는 외적으로는 팽창했지만, 내적으로는 흉한 괴물로 변하였을 뿐이다. (ch.4, 5) 


서로 잡아먹지 않으면 잡아먹히는 경쟁사회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남는 법을 터득한다. 그는 지성의 집단인 엘리트 대학에서 가장 야만스러운 문화를 경험한다. (ch.5) 정의보다 편법이 강한 사회, (ch.4), 순수한 사랑보다는 조건에 의한 사랑, 이성을 유혹하기 위해서는 친구를 배신하고 우정, (ch.3)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없는(ch.9) 이상한 사회에 그는 갇히었다. 그는 카르텔 같은 상류층에 초대되어서 승자독식사회를 위한 교활한 권모술수(ch.4, 7)를 배운다. 


그 마지막 불씨를 다시 한 번 


“가끔 세상에 혼자 남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세상에 융화되려고 하였지만, 세상은 너무 이질적인 곳이라서 나와는 맞는 것이 없어. 끝에는 항상 내가 세상에 얼마나 어울리지 않는 존재인 것만 인지 상기될 뿐이야” p.164 


미친 듯이 앞만 보고 달려온 그는 완성된 인격체로 성장하지 못하고 내면부터 죽어가고 있다. 단지 살아남기 위해서 모든 힘을 다해 고군분투하는 그는 사회시스템이 주는 독기에 마비되어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며 방황한다. 그는 정체성과 방향, 비전을 상실한 고깃덩이이다. 이제는 달리기를 멈추고, 태어난 곳으로 회귀하는 연어처럼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ch.8, 9) 


지배하지 못하면 지배당한다 


냉정한 사회의 시스템은 그를 마음대로 빚어낸다. 사회에 휘둘리지 않으려는 그에게 사회는 전혀 자비롭지 않다. 사회는 단지 모든 것을 가진 승자와 아무것도 가지 못한 도태자만 있을 뿐이다. 그는 그 사회에서 승자가 되기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춘 놈이지만, 다만 자신의 진정한 빛을 찾지 못하여 무한히 방황한다. (ch.8) 


위대한 빛 


애벌레는 나비가 되기 위해 번데기 안에서 오랜 기다림의 시간을 거처야 완전히 성숙할 수 있다. 이제는 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