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 오늘부터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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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출간작입니다.


외항선을 탄 아버지의 영향으로 세계 일주를 하는 게 꿈인 하은,

홀어머니의 무거운 기대 속에 공부 외엔 할 게 없는 재경.


이웃임에도 엄마들끼리 사이가 최악이라 대놓고 친한 척은 못 하나

하은과 재경은 서로의 속을 솔직히 털어놓지 않아도 되는 친구였다.


적어도 두 사람에게 생각지 못한 일이 생기기 전까지는.


<……언젠가 네가 나에게 한 말 다 기억하고 있어. 넌 네가 한 말대로 꼭 될 거야. 넌 한번 말한 건 꼭 지키는 친구니까. 만약 내가 엄마를 용서 못 해서 좀 오래 떨어져 지내게 된다고 해도 네가 대학 졸업할 때쯤부터 매년 사법고시 패스자 명단에서 네 이름을 찾아볼 거야. 네가 최종합격자 명단에 있으면, 기쁜 마음으로 사법연수원으로 찾아갈게.

내 걱정은 하지 마.

널 좋아해. 아니, 사랑해. 그것도 아주 많이. 으나가.>


언젠가 꼭 만날 것을 기약하고 헤어진 하은과 재경.


그러나 세상은 그 둘의 만남을 쉬이 허용치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