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희 단편집 조명희 단편집

조명희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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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희 단편집 ]


< 차례 >


땅 속으로

R군에게

농촌 사람들

저기압

한여름 밤

낙동강

이쁜이와 용이

새 거지


< 책 속에서 >


“흉년은 벌써 판단된 흉년이지. 그러나 지금이라도 비만 온다면 아주 건질 수 없게 된 말라 죽은 것 외에는 다소간 깨어날 것도 있을 테니께. 그러한 것은 한 마지기에 단 벼 몇 말을 얻어 먹더라도…….”

  고추상투를 하여 가지고 쥘부채를 왼손에 들고 슬쩍슬쩍 부치며 앉았던 반남아 늙은이의 참하게 대답하는 말이다.

  “설령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벼 말박을 건질 사람은 몇 사람이나 되며 건진다 하더라도 며칠이나 먹게 될 테야 그게.”

  여름에는 참외장수, 겨울에는 나무장수로 이름난 중년에 들어보이는 눈끔적이의 말이다.

  “그리고 저러고 간에 필경에는 다 죽네 죽어.”

  눈끔적이와 같은 낫살이 들어보이는 세곱해 상투쟁이의 하는 말이다.

  “네기를 할……. 그럴 줄 알았더라면 매고 뜯지나 말 것을……. 공연히 없는 양식 없는 돈에 술 밥만 처들여 가며…….”

  지금 앉아서 철늦게 부시를 쳐서 불을 붙인 부싯깃을 갖다가 대꼬바리에 박고는 뻑뻑 빨며 말대꾸하는 반남아 늙은이의 말이다.

“사람이 모두 굶어 죽어야 옳단 말인가? 품이라도 팔아 먹을 것이 있어야지.”


- ‘농촌 사람들’ 중에서 -


< 조명희 >


1894∼1938

시인/소설가/극작가


순회극단 동우회(同友會)에서 연극활동을 하였으며 직접 쓴 희곡 <김영일(金英一)의 사(死)>를 상연하기도 하였다.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KAPF:Korea Artista Proleta Federacio)의 작가로 활동하였으며, 《땅속으로》, 《낙동강》, 《이쁜이와 용이》 등의 작품을 남겼다.

GENRE
Skönlitteratur
UTGIVEN
2022
6 juli
SPRÅK
KO
Koreanska
LÄNGD
170
Sidor
UTGIVARE
LEE HWANBOK
STORLEK
10,1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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