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와 부모 복 ADHD와 부모 복

ADHD와 부모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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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ción editorial

부모 복

여자들이 신세를 한탄할 때 자주 하는 말은 "남편 복 없는 년은 자식 복도 없다"라는 것이다. 이는 정신 분석학적으로 굉장히 정확한 말이다. 남편이 개차반이면 엄마의 정서가 불안하고 초조하기 때문에 자식들을 정서적으로 안정적으로 키울 수 없을 뿐 아니라 자신의 감정 쓰레기통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사랑을 받아야 할 아이들이 엄마와 아빠의 감정 쓰레기통이 되니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정서적으로 병들어 제대로 기능하는 사회인이나 건강한 감정을 가진 정상인으로 자라나기 어렵다. 그래서 엄마에게 자식 된 도리를 하기는커녕 어린 시절의 상처로 인해 엇나가기 때문에 엄마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다.

정신 분석학적으로는 "부모 복 없는 년은 남편 복도 없다"라는 말도 상당한 근거가 있다. 부모에게서 적절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환영받지 못한 딸은 자신의 노력과 애씀으로 존재의 가치를 인정받으려고 한다.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저요, 저요" 하고 제대로 기능하지도 못하면서 손을 들고 자신을 입증하려고 한다. 그런 태도는 열심히 사는 태도, 노력을 하는 태도로 굳어진다. 결과적으로 돈을 벌고 일을 하는 능력을 갖게 된 여자는 정서적으로 취약하고 마음도 약해 자신을 잘 보호하지 못하고 조금만 관심을 보이거나 잘해주어도 남자들에게 마음을 확 열어버려서 옥석을 구분할 줄 모르게 된다. 결국 그 여자 주변에는 그 여자의 노동력이나 돈을 뜯어먹으려는 남자들이 꼬이게 된다. 여자들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인지 자신의 돈을 좋아하는 것인지 구분하지 못하고 그것을 사랑이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부모에게서도 자신의 노동력과 돈으로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존재 자체만으로는 사랑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여자들은 그런 부모를 만나게 되는 것일까? 나는 내가 이런 쓰레기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것에 대해서 평생 의문을 품었다. 내가 이렇게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것은 저런 부모에게서 태어나서 아빠의 신경 발달 장애를 물려받고 그 아빠가 엄마와 불화해서 돌도 안된 나를 방치하고 유기했기 때문이라고 믿었다. 할머니가 거두어 간 큰 아버지 집에서 홀대를 받고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해서 안정적인 애착을 갖지 못했기 때문에 불안하고 초조하게 마음이 형성되었다고 믿었다. 게다가 취학할 나이가 되어 아빠와 계모가 이룬 가정에 들어갔을 때는 사랑은커녕 보모처럼 어린 두 동생을 키우는 일에 동원되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제대로 성장할 만한 토대가 없었다.

그것도 기가 막힌데, 무능한 아빠는 밖에서 터지고 집에 들어와서 난리 난리를 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억압된 정서를 가진 사람이었다. 그 폭력성이 대단해서 나는 정서적으로 얼어붙어버렸다. 사람을 때리고 물건을 부수고 옷을 불태우고 유리를 깨는 그런 일을 매일매일, 매주 반복했다. 끝이 없는 폭력에 나와 가족들은 거의 다 혼이 나갔다. 엄마 없이 자라고 마음으로 방황하는 나와 오빠의 행실을 책잡으면서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트집 잡아 풀면서 때리고 비난하고 괴롭히고 요구하고 노동력을 착취하고 괴롭혔다. 이건 애비가 아니라 깡패였다.

그러면서도 자기 연민은 얼마나 심한지, 술을 먹고 울면서 어린 자식들을 앉혀놓고 이미 마음이 상해서 돌아서버린 계모의 무시를 당하면서 울고불고, 어린 우리는 아빠가 불쌍하니 아빠가 원하는 것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빠의 마음에 난 구멍은 아무리 좋은 성적을 내도, 아무리 말을 잘 들어도, 아무리 노력을 해도 채워질 줄을 몰랐다. 이걸 원하는 것 같아서 이것을 하면 저것을 안 했다고 비난하고 욕을 했다. 아무 이유 없이 자식들을 노려보고 미워했다. 아빠의 성미는 자식을 뒤주에 가둬 죽인 영조의 것과 유사했다. 병들었고 피해의식과 열등감으로 찌들어있었다. 내가 보기에 답이 없는 위인이었다.

내가 왜 그런 인간 밑에서 태어났는가?는 나의 절대적인 고통이고 의문이었다. 이에 파라마한사 요가난다는 <카르마와 환생>에서 이렇게 말한다.

"좋지 않은 카르마를 지닌 영혼은 좋지 않은 어머니 몸으로 들어가야 한다. 부도덕한 부모의 두 몸이 합쳐질 때는 그들의 척추와 성기에서 어둡고 불결한 빛이 발산되는데 그것이 악한 카르마를 지닌 영혼을 불러들인다.

비슷한 것이 비슷한 것을 끌어당긴다. 악한 카르마를 지닌 영혼은 악한 가정에서 태어나고 선한 카르마를 지닌 영혼은 선한 가정에서 태어난다. 악한 가정과 선한 가정이 자기 내면의 자력으로 영혼을 끌어당긴다. 악한 가정은 악한 영혼을 끌어당기고 선한 가정은 선한 영혼을 끌어당기는 것이다. 이 끌어당김은 서로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에 바탕을 둔다. 악한 영혼은 악한 가정과 인척 관계이고 선한 영혼은 선한 가정과 인척 관계이다."

현생의 삶을 보았을 때는 나는 그 이유를 도저히 찾을 수 없어서 전생까지 뒤지게 되었다. 파라마한사 요가난다의 말에 의하면 내가 전생에 이런 부모에게 이끌리는 잘못된 삶과 죄를 지어 악을 쌓았고 그래서 이런 부모에게 이끌려 그 밑으로 태어난 것이다. 나는 이런 아빠의 인척도 아니고 직계 자손이니, 그의 악과 나의 악은 수준이 비슷한 것일지 모른다.

이기적이고 불안하고 초조하고 남을 이용하는 성향은 내가 너무 배려 받지 못하고 가진 것이 없는데도 부모가 너무 많은 것을 해내라고 요구해서 그것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어릴 때부터 신경 발달 장애 때문인지 유기 방치되어서 인지 나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아이였다. 그래서 자주 따돌림을 당하고 소외되었다. 나는 혼자서 내 힘으로 내가 그럴 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공부도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고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회사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 결과를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줬을 때는 "의외"라는 반응과 니가 한 거 나도 같이 좀 쓰자는 반응이 돌아왔다. 내가 잘하면 나를 사랑해 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사람들은 여전히 나를 사랑하지 않고 내 것을 뺏으려고 들었다.

내가 현생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과 일들은 무의식의 반영이기에 내가 만들어 내가 받는 것이다. 각 사람의 세계는 자신의 의식과 무의식으로 빚어낸 삶이므로 다른 사람과는 관계가 없다. 남 탓이라는 것이 성립하지 않는 것이 그 이유다. 전생에 무언가 나는 대단히 잘못 살았던 것이다. 그러기에 저런 부모를 끌어들이고 전생의 삶의 자세를 바꾸지 못하고 자꾸만 입증하려고 드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은 나를 버려두지 않으셨다. 파라마한사 요가난다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한 영혼이 자유의지를 잘못 쓰거나 악한 무리에 휩쓸려 이기주의의 숲에서 길을 잃고 헤맬 때, 하느님은 그를 눈여겨보시고 도움을 베풀어 당신의 신령하고 고결한 집으로 돌아오게 하신다. 그가 자기 카르마를 지우고 명상과 지혜로 제 영혼을 해방시킬 수 있는 곳으로 환생하게 도와주신다는 얘기다. 땅 위의 모든 영혼이 하느님의 집안에 속해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목자가 그들을 항상 돌보고 있다."

GÉNERO
No ficción
PUBLICADO
2025
18 de diciembre
IDIOMA
KO
Coreano
EXTENSIÓN
138
Páginas
EDITORIAL
Jiyeon Lee
VENDEDOR
Draft2Digital, LLC
TAMAÑO
269.9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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