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 그 남자는 교정이 필요해 (로맨스소설) 그 남자는 교정이 필요해

(로맨스소설) 그 남자는 교정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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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정여란입니다.


꾸준히 들어오기는 하지만 별로 큰 돈은 되지 않는 출판사 교정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반은 백수로 살며 몰디브를 꿈꾸는 정여란입니다. 

날마다 엄마 잔소리 듣는 것도 지겹고 아버지 눈치 보는 것도 신물납니다.

 새파란 바다가 있는 몰디브에 가서 살고 싶습니다. 


어디 큰 돈 되는 교정 없을까요?


강인철입니다.


사람이 싫습니다. 사랑은 모릅니다. 사랑에 모든 것을 바친 아버지처럼 살 수는 없습니다. 

그 집착이 싫다고 모두 버리고 가버린 어머니는 용서할 수 없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아서 글을 씁니다. 

사랑을 알 수 없어서 소설을 씁니다. 

바라는 것은 그저 이대로 조용히 사는 것 뿐. 그런데 여자 하나가 자꾸 눈에 띕니다.


저 여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본문 중에서


“그렇게 움직이시면 제대로 바를 수가 없잖아요.”


투덜거리면서도 따라오는 모양이 귀엽다고 느끼는 순간 

무릎으로 걸어오던 여란이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해서 앞으로 고꾸라졌다. 

그리고 발등에 느껴지는 통증. 

여란의 손이 정확히 덴 부위를 짚었다.


“아, 죄송해요! 많이 아프세요?”


당황해 어쩔 줄 모르는 여란을 보며 인철은 어금니를 악물었다. 

이번엔 제법 아팠다. 

후, 하는 한숨을 뱉을 즈음 여란의 눈가에 맺힌 눈물을 볼 수 있었다. 

인철은 손만 뻗으면 만질 수 있는 여란의 얼굴을 향해 손을 뻗었다.


“제가 제대로 하는 일이 별로 없어요. 다른 사람한테 피해는 안 입히고 살려고 하는데 강 작가님한테는 자꾸만…….”


제가 짚은 발을 보던 여란이 울상이 된 얼굴로 시선을 높이자 인철은 자기도 모르게 들었던 손을 멈추었다. 

그 손을 향해 이게 뭐예요, 하고 눈물 맺힌 눈동자가 물었다. 

인철은 어색해진 손으로, 묻어 있던 무언가를 떼는 것처럼 여란의 머리를 슬쩍 만졌다. 

여란은 그의 손이 머리를 스치자 눈을 어디다 둘 줄도 모르고 투명한 바세린 묻은 손을 티슈에 닦고 또 닦았다. 

입술은 그냥 두었으면 좋으련만 자꾸 이로 물어댄다. 

입술이 점점 붉어지면서 부풀어 오른다. 꿀꺽 침이 넘어갔다. 


“저기, 진짜 죄송한데요. 약, 마저 발라야 되지 않을…….”


조금쯤 외면하고 있던 눈길이 정면으로 마주쳤다. 

눈빛에 온도가 있다면 몇 십도는 상승했을 것이다. 

마주보는 눈길을 피하지도 못하고 이번엔 꿀꺽 마른침을 삼켰다. 

두근두근, 심장이 이상하다. 


“미안하면 내게 키스해요.”

“네? 제가 어떻게 작가님한테 키스를 해요!”


목소리마저 갈라지며 어색하게 불쑥 나온 말인데 여란이 펄쩍 뛰었다. 

당황해 또 붉어진 여란의 얼굴, 입술. 

다시 꿀꺽 침이 넘어간다.  


“당신이 못하면 내가…….”


다가간 손이 여란의 안경을 벗기고, 턱을 잡았다. 

눈만 동그랗게 뜨고 그대로 얼어버린 여자. 

인철은 그 여자의 입술을 얻기 위해 무릎으로 일어났다. 

입술은 촉촉했다. 따뜻했다. 부드러웠다. 

어쩔 줄을 모르고 이제 눈을 꼭 감은 여자. 

인철은 아랫입술을 입술로 살짝 물었다가 천천히 더 촉촉한 곳에 혀를 밀어 넣었다. 

망설이다가 열리는 입술, 위아래의 이가 부딪칠 정도로 떨고 있지만 여란은 밀어내지 않았다.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간 인철은 천천히 움직였다. 

따뜻하고, 촉촉하고, 부드럽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어떻게든 휘몰아치고 싶은데 여란이 잘 따라오지 못하고 있었다. 

숨을 쉴 수 있도록 배려하던 인철이 욕망과 배려 사이에서 균형을 잃은 것은, 

여란의 목을 타고 올라오는 가는 신음 때문이었다.

GENRE
Romance
RELEASED
2016
April 9
LANGUAGE
KO
Korean
LENGTH
386
Pages
PUBLISHER
Krbooks
SELLER
kim soo mi
SIZE
925.4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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