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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장갑은 없나?\"


민재가 유신의 손끝에 매달린 상추를 확 잡아챘다. 


\"하지 마! 했다간 봐! 다듬지도 말고 먹지도 마. 

음식 갖고 장난치는 인간들 제일 짜증 나니까. 집지도 못하는 채소, 먹기는 어떻게 한대!\"


울컥한 유신이 민재에게서 상추를 확 빼앗아 들었다.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되는 거지? 이렇게, 이렇게.\"


유신이 상추의 중턱을 뚝뚝 부러뜨리며 민재를 노려봤다. 

보다 못한 민재가 상추 바구니를 확 빼앗았다.


\"퍽이나 그렇게 하면 되겠다! 검게 변한 부분만 잘라내야지 허리부터 동강 내면 어떻게 해!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그래서 회사는 어떻게 운영한대? 사장자리 포커로 딴 거 아냐?\"


순간 유신이 앞에 놓인 상추를 한 줌 집어서 민재의 얼굴에 던졌다. 

얼떨결에 상추 세례를 받은 민재가 감았던 눈을 떴다.


\"이 인간이 근데!\"


의자가 뒤로 넘어가고, 난투극이 벌어졌다. 

상추가 공중을 날고, 케일이 허공에 뿌려지고, 깻잎이 벚꽃처럼 바람을 탔다. 

장시간 차를 탔던 블랙키는 그 소란 통에도 소파에서 자고 있고, 

냉장고 야채실에서 과일을 꺼내던 태경이 기겁해 파프리카와 자몽을 손에 든 채 뛰어나왔다. 

태경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사방이 채소였다. 

그리고 죄다 못 쓰게 된 채소 위를 두 남자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었다. 

참다못한 태경이 빽 소리를 질렀다.


\"동작 그만!\"

GENRE
Romance
RELEASED
2016
April 5
LANGUAGE
KO
Korean
LENGTH
306
Pages
PUBLISHER
Krbooks
SELLER
kim soo mi
SIZE
707.2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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