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 숨은 사랑찾기 (로맨스소설) 숨은 사랑찾기

(로맨스소설) 숨은 사랑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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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r Description

해바라기처럼 그 남자 만을 사랑하는 여자, 언제나 방황하며 늘 옆에있는 숨은사랑을 잡을 줄 모르는 남자,

이들의 사랑이야기가 펼쳐집니다.


- 본문중에서


"사랑해서 헤어진다는 말 정말 믿지 않았어요. 그런 말 하는 인간들 다 바보 천치 같은 인간들이라며 비웃었었어요. 하지만 희영이를 만나면서 달라졌어요. 제가 정말 그렇게 되버렸어요. 3년 전에도 그녀를 잡지 못했던 이유가 순수한 희영이에 비해 안 해본일 없이 다 해본 제자신이 떳떳치 못해서였죠. 불확실한 미래도, 그리고 나 자신을 나도 못 믿을 만큼 타락했었거든요. 내가 이렇게 더러운 운명을 타고 났다는 게 죽을 만큼 괴로워요. 그 사실을 알고 있는 희영이에게 치부를 드러낸 것 같은 수치심이 들어요. 그 애가 다 이해한다고 해도 내가 용납이 안되요. 그래서 그 애를 떠나보낼 수 밖에 없어요."

"그건 지나친 비약이야. 너의 잘못으로 그런 운명을 타고난 것도 아니고, 희영씨가 그 사실을 알고 있다고 해서 너한테 달라질 이유도 없는데 수치심 따위를 느낄 필요는 없지 않을까. 물론 그런 일을 겪어 보지도 않은 사람이 이런 말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일수도 있지만 말야."


선후는 소주를 마시고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며 천천히 말했다.

"사실은 미치도록 두려워요. 희영이를 꽉 잡고 놓지 않고 싶은 마음이 자꾸 생겨서 미칠 것 같아요."

"내가 해줄 말은 하나야. 몇 년이 흘러, 아님 몇 십년이 흘러 가슴을 치며 후회할 행동은 하지 말라는 거. 잃어버렸던 사랑을 다시 찾았는데 또 잃고 싶어? 그럼 아마 그 사랑을 다시 찾으려면 꽤나 오랜시간을 허비해야 할거야. 사랑이란 놈이 원래 잘 숨는 기질이 있거든. 사람 마음속에 보이지 않게 숨어있다가 뜻하지 불쑥 나타나 사람을 당황시킨단 말야. 선후 숨은 그림 찾기 해봤지? 숨은 그림 찾기를 보면 숨어있던 그림이 처음엔 보이지 않다가 나중에 그걸 찾고 나면 그때는 그렇게 보이지 않던 것이 정말 그 물건처럼 보이잖아. 사랑도 그래. 숨어있어서 몰랐을 땐 그게 사랑인지 뭔지 몰랐던 것이 찾고 나면 거부하기가 힘들어지지. 니 마음에 희영씨를 사랑하는 마음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 처럼 말야. 괜히 속태우지 말고 마음 가는대로 해. 희영씨 마음 더 이상 아프게 하지 말라구."


"와, 형부다!! 참, 예비형부. 어머, 웬일이야."

희영은 얼결에 TV에 시선을 고정했다. 그리고 선후가 애절하고 진지한 눈빛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전 이곳에 사랑을 찾으러 나왔습니다. 숨어버린 사랑을 찾으러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은 신희영 뿐입니다. 여지껏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그녀의 가슴속에 숨어버린 사랑을 꼭 찾으려고 합니다. 오래 전 그때처럼 진짜 사랑을 잃고싶은 생각은 정말 없거든요. 신희영!! 너 이거 보고 있지? 나 말야, 이제 이렇게 공개적으로 얼굴 팔렸으니까 바람 피고 싶어도 못 펴. 내가 이 프로를 보는 시청자와 이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앞에 두고, 그러니까 대한민국 인구의 20%도 넘는 사람들 앞에서 맹세한다. 널 영원히 사랑할거라고, 다시는 널 잃지 않을 거라고, 그리고 우리 사랑이 숨어버리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야. 오해라는 놈이 아무리 태클을 걸어와도 우리 사랑은 쓰러지지 않을 거라고 말야."


TV 속에서 자신을 향해 말하고 있는 선후를 보며 희영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동으로 온몸에 전율을 느끼고 있었다. 오해, 그럴 수도 있다. 연주가 어떤 애 인지 모르지 않는 자신이 괜히 선후를 오해한 것 일수도 있었다. 

집안 식구들은 다들 호들갑이었지만 희영은 멍한 표정으로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방에 도착하자 전화벨이 울리고 있었다. 선후였다. 전화기 폴더를 열고 아무 말도 없는 희영을 향해 선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 맘 알았어?]

GENRE
Romance
RELEASED
2016
March 24
LANGUAGE
KO
Korean
LENGTH
222
Pages
PUBLISHER
Krbooks
SELLER
kim soo mi
SIZE
264.2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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