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 오래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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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r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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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하루아침에 살던 집에서 쫓겨날 상황에 처해 골머리를 앓던 다연은
동생 다형의 제안으로 잠시 동안 본가에서 지내기로 하고 이사를 간다.
그런데 이사를 간 첫날, 처음 보는 낯선 남자와 집 안에서 부딪치고,
다형의 불찰로 말미암아 한동안 그 남자와
같이 살아야 한다는 마른하늘의 날벼락 같은 말을 듣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동거인이자 유명한 모델이라는 신서준의
성취향이 남다르다는 것 정도.
그것을 위로 삼아 다연은 어쩔 수 없이 서준과 동거를 시작한다.
그런데 이 남자, 좀 이상하다.
다연이 운영하는 카페에 종종 나타나는 것이야 그렇다 쳐도
처음 보는 사람인데 그녀의 이름뿐 아니라 나이까지 안다.
게다가 오래전부터 자신을 아는 듯한 분위기까지 풍기는데…….
“내 이름은 어떻게 알았어요? 다형이는 알려 준 적 없다던데.”
“…….”
“내 나이는 또 어떻게 알았어요? 다형이가 나를 좋아하긴 해도, 내 이야기를 여기저기 하고 다닐 애가 아니에요. 다형이의 아주 오랜 친구 정도만 내 이름을 알거든요. 걔도 내 나이가 28인지 30인지 헷갈려하는데, 대체 서준 씨는 어떻게 알고 있었던 걸까요?”
“…….”
“나는 전혀 누군지 모르는 남자가 내 나이랑 이름을 알고 있어요. 거기다가 유명 모델이라는데 보증금 이천만 원이 없어서……. 후, 그래요. 이건 내가 모르는 개인 사정이 있을 수 있으니까 묻지 않을게요. 내 이름이랑 나이를 어떻게 알았는지 설명해 줘요.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굉장히 무서울 것 같거든요.”
“무서워요?”
“그러니까……성적 취향이 남들과 다르다면서요. 그럼 여자인 나를 좋아할 리 없을 테니 장르가 로맨스는 아니잖아요. 그럼 호러, 스릴러, 범죄물 쪽밖에 안 남는데……. 내가 모르는 집안의 복수물만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
“대답, 해요.”
“기억 안 나요?”
“…….”
“내 이름은 유다연이야, 라고 직접 말해 줬잖아요.”
“…….”
“전혀 기억 못 하고 있네요.”
“…….”
“난 한 번도 잊은 적 없었는데.”
“…….”
“난 충분히 대답했어요. 유다연 씨가 알려 줬다고.”
“내가, 대체 언제요?”
“그건 본인이 생각해 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