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 우산 아래 소풍 2/2

홈 페이지 

http://krbooks.blog.me 


6년 동안 사귀었건만, 이별은 무례하며 일방적이었고

헤어진 지 일주일 만에 그가 다른 여자와 결혼했다는 뒤통수는 무척 아팠다.


몸도 마음도 지친 이경은 쓰린 가슴을 달래고자

무작정 제주도로 향하고, 그곳 게스트하우스에서

그녀보다 6살 어린 남자, 동주와 우연한 인연을 맺게 된다.


그때는 여행지에서 스치듯 지나친 인연인 줄 알았다.


하지만 동주가 취직한 출판사가 이경이 일을 받는 곳인 덕에

이경은 동주와 또 다른 인연을 맺게 되고

실연당한 아픔을 추스르는 이경의 가슴속으로

동주가 성큼성큼 다가오기 시작하는데…….


“나는 현실적인 연애를 하고 싶어. 그럴 나이기도 하고. 적당히 연애하다가 아 이건 아니네. 하면서 그만두고 다른 사람 찾고 이러는 거 이제 지친다. 내 스타일 아니기도 하고.”

“내가 나이가 어린 게 걸린다는 거지?”

“확실히 20대의 연애와 30대의 연애는 차이가 있는 것 같아. 나는……. 몇 번의 연애를 하면서 조금은……. 아니 적당히 못돼지고 적당히 착해졌어. 포기해야 할 것과 포기하지 말아야 할 걸 알아 버린 것 같기도 해. 결정적으로 이제 감정적으로 에너지 소비하는 게 버거워.”

“내 감정 밀어붙이는 거 아니야. 그냥 일단 그쪽 감정 정리부터 해. 그냥 조용히 도와주다가 아, 이거 아닌가? 싶으면 그냥 나도 도망갈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