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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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커피 왔습니다.”
지석은 간드러지는 ‘주인님’이라는 호칭에 머리를 거칠게 쓸어 올렸다.
“난 너같이 머리 나쁜 펫을 둔 적이 없어.
그러니까 주인님이라고 부르면서 졸졸 쫓아다니지 마.”
하지만 경주는 호칭을 바꿀 생각이 없었다.
별거 아닌 호칭에 너무나 민감하게 반응하는 그를 약 올리는 재미가 쏠쏠했으니까.
세상 물정 모르는 꼬맹이 여대생과
커피 취향이 까다로운 주인님의 밀고 당기는 사랑 이야기! 《주인님》
경주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접촉 사고를 내고 만다. 무지막지한 외제차 수리비를 홀로 감당해야 한다는 생각에 아찔해진 그때 외제차 주인인 지석이 솔깃한 제안을 한다.
“2주 뒤부터 딱 두 달 동안 우리 집에 와.”
“네?”
“돈 없다며? 무보험 아니었나? 그러니까 두 달 동안 우리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일하라고.”
지석은 돈 없고 철없는 경주에게 선심을 쓴 것이었지만, 곧 자신이 엄청난 실수를 했음을 깨닫는다. 어두운 골목길에서 어리게만 봤던 그녀는 꼬맹이가 아니었다. 환한 대낮에 본 그녀는 남자라면 한 번쯤 쳐다볼 만큼 살아 있는 라인을 가진 진짜 여자였다.
“주인님, 주인님, 주인님!”
경주가 목청껏 소리치자 길 가던 사람들이 멈춰 서서 구경을 하기 시작했다. 거대한 몸집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스피드로 뛰어온 지석이 그녀의 입을 틀어막았다.
“너 죽고 싶지?”
순식간에 갑과 을이 바뀌고 있었다.
제안한 사람도, 받아들인 사람도 후회하는 잘못된 계약
두 사람을 한 공간에 묶어 놓은 계약의 결과는?
그날 이후, 부잣집 고명딸 경주는 생전 안 하던 집안일을 하느라 손에서 물이 마르지 않는다. 한편 지석은 눈앞에서 얼쩡거리며 ‘주인님’을 외치는 경주 때문에 어린애는 건드리지 않겠다던 다짐이 자꾸만 흔들리는데……. 우연한 사고로 얽힌 두 사람은 열두 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하나가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