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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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r Description
This book is written in Korean.
<태평천하>는 채만식이 1938년 <조광>에 연재했던 장편소설로 당시 일제강점기 치하의 현실을 비판적으로 그리고 있는 풍자 소설입니다. 주인공인 윤직원과 그 일가의 이야기를 통하여 왜곡된 사회와 일제에 기생하고 있는 인물들을 조롱하고 있습니다.
<태평천하>는 경어체를 사용하며 독자와 작중 인물 사이에서 작중인물을 평하는 방식을 취했고, 또한 반어법을 통한 희화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작가의 맛깔스러운 남도 사투리 구사력은 <태평천하>를 그 옛날 일제강점기의 소설이라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강한 흡입력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독자 여러분들은 한 편의 흥미진진한 판소리를 듣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이러한 풍자 소설 고유의 재미와 백릉 채만식만의 문체의 쫄깃함을 줄 뿐 만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폐해, 상류층의 부패와 도덕 불감증, 부유 계층의 몰락 등 현재 우리들에게도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습니다. 또한 1930년대 일제 강점기 시대의 경성 생활사를 엿볼 수 있다는 점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얻는 또 다른 소소한 재미입니다.
청고동 출판사는 전자책의 기능을 십분 활용하여 독자 분들이 <태평천하>를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들였습니다. 우선 아이북스의 기본 고딕체가 아닌 네이버의 나눔명조를 사용하였으며, 줄간, 자폭, 자간을 최대한 종이 책의 그것과 맞추어 종이 책을 보는 것처럼 편안하게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어려운 단어나 현재 쓰이지 않는 단어는 주석을 통해 원 뜻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작품 내부의 시대상과 고유 명사들에 대한 자세한 주석을 통해 독자 분들이 1930년대 일제 치하의 사회와 당시 우리네들의 생활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당시 혼마찌의 미쓰코시 백화점은 조선인들에겐 어떤 의미였으며, 당시 10원 짜리 반지는 현재 어느 정도의 값어치가 있었는지, 작품이 그리고 있는 시기의 동아시아 국제 정세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였습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태평천하>의 진가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