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어 러브(Pure love)(부제:조금은 ‘야’한 ‘pur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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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
그놈의 술이 원수였다.
얼마나 취했으면, 해선 안 될 사고를 치느냔 말이다.
그것도 제대로 된 본명이 있음에도
‘못된 놈! 싹퉁박! 독설박! 싸가지훈! 호러훈!’ 등등의 화려한 닉네임으로 불리는
감정 표현 ‘없음’, 말 ‘더욱 없음’, 배려의 사치 ‘아예 모름’, 을
자랑하는 약간 어색한 친구 박지훈과.
다행인지 불행인지 더는 보지 말자고 했으니 그것으로 끝이면 되는데,
사이에 엮인 친구 때문에 그럴 수도 없는데다가
그 술김에 친 사고 덕분에 지훈만 만나면
노아의 온몸에 비정상적인 열기가 붙어 버린다.
그런데 그런 현상은 노아 혼자만이 아니었는데…….
“애초에, 도발한 건 너였어.”
한 번의 사고 이후 노아만 보면 이성을 잡을 수 없는 남자, 박지훈.
“냉정하게 생각해 보고 싶어. 충동은 충동일 뿐이야. 난 사랑을 하고 싶은 거지, 섹스를 하고 싶은 게 아니야.”
사고는 사고일 뿐이라 주장하지만 몸에 붙은 열기를 식히지 못하는 여자, 이노아.
그 둘이 펼치는 조금은 '야'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