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 그대니까 그대라서 (로맨스소설) 그대니까 그대라서

(로맨스소설) 그대니까 그대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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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이토록 누군가를 사랑해 본 적이 없어서, 그런 사랑이 어긋나버릴까 두려웠다.

상처는 누구나 아픈 거니까.. 


“별일 없었어요?”

“응 뭐. 똑같았어.”


애써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보려는 두 사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색함이 뚝뚝 떨어졌다. 본론과 상관없는 주변머리 이야기들이 오늘처럼 의미 없이 느껴지는 것도 처음이었다. 앞에 놓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벌컥벌컥 들이켜고 내려놓더니, 현석이 본론을 먼저 건드렸다.


“누나. 그날은….”

“알아. 실수였던 거… 그럴 수 있는 거잖아!”


유진은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듯 보이려 노력하며 씩씩하게 말했다. 현석이 그런 그녀를 그윽하게 바라보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가늠하기 어려운 표정이었다. 유진은 그저 자신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말을 이어갔다.


“의미 두지 않았고, 그러니까 너도 신경 쓸 거 없어. 야! 우리 둘 다 그 정도로 눈치 없고 꽉 막히고 그런 사람들 아니잖아!”


유진이 환하게 웃었다. 보였다. 과장된 그녀의 태도가 현석의 눈에 보였다. 하지만 결국, 무표정한 얼굴을 유지하던 현석도 돌연 하얀 이를 드러내며 씨익 웃었다. 


“그치. 우리가 좀 그렇지 누나!”


재력, 명예.. 그는 어떤 것도 그녀를 불안하게 하는 이유가 된다면 버릴 수 있었다.

그녀는 온전히 행복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일깨워준 유일한 여자이니까..


“하나 묻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저만큼, 소위 상위 1퍼센트 안에 들어가는 부와 명성을 얻은 사람은 사랑하는 여자도 제 맘대로 못 만나야 하는 건가요? 남들보다 이루어놓은 건 많아졌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연애할 수 있는 여자들의 범위는 훨씬 좁아졌습니다. 뭐 비슷한 레벨의 사람을 만나야 한다나요. 

너무나 우습습니다. 사람이 소통할 수 있는 부분이 재력, 권력, 이런 것들뿐인가요? 나는 사랑을 하고 싶은 평범한 남자일 뿐인데, 왜 배경을 따져 만나보기도 전에 상대를 잘라내야 하는 건지.

사랑. 네, 변할 수 있죠. 누굴 만나도 결과적으로 꿈꾸던 사랑이 아닐 수 있죠. 그렇더라도 나는, 찰나의 사랑일지라도 나는, 제 가슴을 들끓게 하는 여자를 만나 행복하고 싶은 건데, 그게 잘못인가요?” 


봄꽃 같은 서로를 사랑했던 그들의 향기로운 이야기, <그대니까 그대라서>.

GENRE
Romantische fictie
UITGEGEVEN
2021
14 maart
TAAL
KO
Koreaans
LENGTE
195
Pagina's
UITGEVER
Krbooks
GROOTTE
815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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