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 리버젠 2/2 (로맨스소설) 리버젠 2/2

(로맨스소설) 리버젠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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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희(페르스카인)님의 북피아 첫 전자책.


베르너와 제네비브의 사랑을 갈라내는 음모가 진행되고 그런 사실을 모르는 둘은 서로에게 쌓이는 오해 속에 험난한 음모의 바다속으로 스스로 걸어들어간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거주하는 작가의 다양한 경험과 함께 펼쳐지는 리버젠! 그들의 사랑은 과연 어떻게 제자리를 찾아갈지?


본문 중에서


“가지고 왔다. 차도 한잔 끓여 왔는데, 마실 거지?” 

차가 담긴 쟁반을 들고 팔 밑에는 노트북을 끼고 베르너가 들어왔다. 

“응!” 

“마시고 좀 있다가 아침 먹으러 같이 가자.” 

“그래.” 

“이게 뭔지 알아?” 

베르너가 작은 시디를 꺼냈다. 요즘에 명함으로도 많이 쓴다는 미니 시디였다. 노트북의 시디 롬 드라이브에다 슬쩍 밀어 넣으며 그는 히죽거리고 있었다. 

“뭔데?”

“DSL! Damn Small Linux, 더럽게 작은 리눅스 버전이거든! 50 메가 밖에 안 되는데, 이걸로 부팅이 가능해. 대단하지? 어제 받아왔거든. 꼭 한번 써먹고 싶었어.” 

“으으……. 베르너,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거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

“어? 이게 얼마나 쿨한건데 그래? 요런 시디가 아니면 플래시 드라이브에도 넣고 다닐 수 있다고. USB로 연결하는 드라이브 알지? 그거 그냥 꽂고 컴퓨터 켜면 부팅이 된다고.”

“나 잘래.” 

젠이 흥 하며 돌아 누워버렸다. 

“어? 삐쳤어?”

“응. 나한텐 관심 없고 아침부터 무슨 리눅스야, 리눅스는…….” 

“어휴~” 

탁 하고 노트북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그가 그녀의 옆에 따라 누우며 등을 감싸며 안아주자 그때야 젠이 만족한 듯 미소를 지었다. 

행복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가까이 와 닿는 그의 체온이, 그리고 그의 따뜻한 숨결이, 그녀를 누르는 그의 체중이 그녀를 미치도록 행복하게 한다는 그런 생각을 했다. 시간이 얼어붙었으면 좋겠다는 기도도 자주 하게 되었다. 편안하게 와 닿는 이불처럼, 그 이불 밑의 따듯함처럼, 그리고 그녀를 감싸 안는 그의 느낌처럼 세상이 멈추어버렸으면. 

“아직도 삐쳤어?” 

“응.” 

“어떻게 해야 될까나?” 

그의 손을 가져다 그의 손가락 끝에 가만히 입술을 갖다 대었다. 

사랑해. 

내 옆에만 있어. 

이상하게도 근래에 자주 욱신거리는 가슴에 그의 손을 꼭 눌렀다.

GENRE
Romantische fictie
UITGEGEVEN
2016
28 maart
TAAL
KO
Koreaans
LENGTE
174
Pagina's
UITGEVER
Krbooks
GROOTTE
293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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