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 상사‪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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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에게 패한 대하련의 볼모로

죽을 자리를 찾아 사자성에 오게 된 그녀, 휘연.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그녀를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고,

그날 이후 사자성의 성주인 천현의 공간, 영조각에

누구도 눈치채지 못하는 불청객이 스며든다.


“전각의 주인으로 여러 종류의 손님들을 맞이하긴 했지만, 귀신을 손님으로 맞은 것은 처음이다.”

‘……저 역시 여러 전각의 주인들을 대면하긴 했지만, 절 손님으로 맞이하는 주인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스스로를 연이라 칭하는 젊은 여인의 귀신.


처음엔 호기심으로, 이후에는 알 수 없는 감정으로

천현은 차츰 연과 가까워지기 시작하고

이윽고 욕심마저 품게 되는데….


“만약 살아 숨 쉬는 그대를 만났다면,

내실 깊숙이 가둬 두고 나만 바라보게 만들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