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 꼬리밟힌 여우 (외전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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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 1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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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만남, 그 자체였다.
난데없이 나타나 그를 치한 취급을 하질 않나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질 않나,
심지어 이웃집에 살기까지.
지혁에게 이웃집 여자는 최악 그 자체였다.
반면 친구와의 만남 자리에서 만난 그녀, 이나는
그에게 설렘을 안겨 준 아름다운 존재였다.
적어도 이나의 정체가 누군지 알게 되기 전까지
지혁에게 이나는 분명 그러했다.
그런데 이나가 하필이면 그 여자라니!
“우선 사과부터 할게. 미안해! 본의 아니었지만 내가 당신을 속였어. 하지만 가지고 놀았다는 생각은 하지 마! 그냥 잠시 놀려 줄 생각이었는데 일이 엉뚱하게 돌아간 거뿐이야.”
“가지고 놀지 않았다? 그 말을 날 보고 믿으라는 건가?”
“믿든 안 믿든 그건 당신이 결정할 일이야. 하지만 결단코 그런 건 아니야. 그날 그린빌에서 만났을 때, 난 당신이 일부러 모른 척하는 줄 알았어. 그래서 처음엔 나도 똑같이 모른 척하려고 했어.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날 정말로 몰라본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 보시다시피 그때와 지금의 내 모습은 하늘과 땅 차이만큼 다르니까.”
“그걸 지금 변명이라고 하는 건가?”
“변명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말하는 거야. 처음부터 속일 생각은 없었어!”
“그래. 당신 말대로 처음은 아니라고 쳐! 그럼 그다음은? 그다음 날 나와 만났을 때 모든 사실을 이야기했어야 했어! 그런데 당신은 어떻게 했지? 진실은 고사하고 내 소중한 마음까지 가져갔잖아! 그래 놓고서 날 보고 그 말을 믿으라고 하는 거야. 내가 그렇게 우습고 바보같이 보여!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