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소설) 저열한 거짓 (외전증보판‪)‬

홈 페이지 

http://krbooks.blog.me 


충동적이고 뜨거웠던 밤으로부터 비롯된 결혼.


현강그룹 큰아들 한태인과 정영은 책임감 때문에 결혼했고,

1년이 지나도록 정영에게 태인은 남편이되 남편이 아니었다.


‘네 생활이 결혼 전과 달라질 건 없어. 넌 똑같이 학교에 다니고, 네 생활을 해. 나는 내 생활을 할 테니까. 사는 곳을 옮겼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더 편해지겠다. 그리고 네가 원치 않으면…, 아니다. 이건 적당치 않다. 부부 관계는 없는 거로 하자. 그게 나중을 위해 여러 가지로 나아.’


함께 하는 것도, 감정의 교류도 없이 한낱 동거인처럼 살아가면서도

뭔가 해 보고 싶어 미역국을 끓였던 어느 날,

그날을 기점으로 늘 똑같았던 태인과 정영의 시간이 달라지는데….


“갑자기 왜 이래요?”

“뭐가?”

“우린 삼백 일이 넘게 이곳에 함께 살았는데,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서요.”

“정확히 319일. 네가 미역국 끓인 것도 처음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