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뻑 젖다(be dripping wet) (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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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흠뻑 젖다>의 외전입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그녀를 구해 준 남자, 서원.


그것으로 모자라, 의지가지없는 그녀에게

먹고살 길을 마련해 준 은인이자,

섬기고 보좌해야 하는 오너,

그리고 드러낼 수 없는 연심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트라우마 때문에 남자와의 스킨십을 꺼리는 이영에게

남성성을 계속 의심당한 게 억울한 서원이 손을 내민다.


“네가 유일하게 거부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사람을 이용하면 되겠지. 그게 나라는 건 우리 둘 다 잘 알고 있는 사실이고. 스킨십이든, 섹스든 단계는 네가 정해. 그럼 내가 거기에 응해 줄 테니까.”

“대표님이 얻는 건 뭔가요? 아무 이득도 없이 이런 제안을 하시진 않으셨을 것 같은데요.”

“같은 이유에서라고 하면 알아들으려나?”


시작부터 계약이었고, 그녀는 철저한 을이었다.

그걸 알면서도 이영은 서원의 손을 뿌리치지 못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