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One(저스트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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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조이로 시작한 만남, 그리고 엔조이로 끝나야만 하는 관계.
[이런 일 익숙하네?]
“그럼 네가 처음일 줄 알았어?”
그런 기대를 했다면 실망이다.
그는 금사나랑 이것저것 재고 따지는 연애를 하려는 게 아니었다.
노골적이고 직접적으로 섹스를 하려는 것이다.
여자가 그 이상의 관계를 바란다면 왜 금사나를 만나겠는가.
금사나보다 훨씬 조건 좋고, 고분고분하고, 더 예쁜 여자가 수두룩한데.
- 옴므파탈 야구쟁이 윤이현
“걱정 마. 횟수를 다 채우고 나면 나한테 빠졌던 기억은 말끔히 사라지고 나에 대한 미련도 안 남을 테니까.”
“허얼. 그때 가면 네가 나한테 매달리겠지.”
“후후. 그래도 넌 날 찰 거잖아?”
“48번을 다 못 채울걸?”
“그럴 수도. 나야 횟수를 늘려 달라고 하지 않으면 되니까.”
“너야말로 이런 일에 능숙하다?”
여자의 웃음은 달콤했다. 그리고 오만했다.
“그럼 네가 처음일 줄 알았어?”
- 팜므파탈 글쟁이 금사나
분명 질척거리지 않아 좋은 관계였는데, 정해진 만남의 횟수가 줄어들자 초조해지는 마음은 뭘까?
혹시 섹스에 질리면 이 감정도 같이 없어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