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련 (합본‪)‬

어느 날 오빠가 데려온 낯선 남자, 수혁.

오빠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계속되는 그 남자와의 동거.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할머니와 살고 있는 은수, 은우 남매. 오빠인 은수가 조폭 밑에서 일을 시작하며 데려온 수혁이라는 남자는 묘하게 은우의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그러던 중 불의의 사고로 은수가 세상을 떠나고, 수혁은 여전히 그녀의 집에 머무르며 ‘오빠’의 역할을 대신한다.


수혁은 양손으로 그녀의 볼을 잡고 그녀의 입술에 키스했다. 망설임은 없었다. 까칠한 입술의 감촉. 낯설고 생경한 무언가가 그녀의 입안으로 쑤욱 밀려들어 왔다. 그의 혀는 달아나려는 그녀의 혀를 옭아맸다. 참을 수 없는 욕망이 들끓었다. 대체 자기가 어떻게 된 것인가 하는 자각도 없었다. 그는 짐승처럼 그녀의 혀를 헤집었다.


은우는 묘한 매력의 수혁에게 빠져들고, 수혁 역시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며 그녀를 향한 소유욕을 느낀다. 하지만 수혁이 그녀를 가진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정도의 비밀이 두 사람의 사이를 파고드는데…….


이성 간의 사랑에 마음이 쏠려 걷잡을 수 없이 그리워하다, 탐련(耽戀)